11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청용(32ㆍ울산)의 K리그 복귀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효로 돌아갔다. 아쉬움을 삼킨 이청용은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며 팀의 무승부를 도왔다.
이청용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총 승점 7로 전북현대에게 리그 1위의 자리를 내줬다.
이청용은 이날 아쉽게 복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빛가람(30)의 프리킥을 받은 이청용은 머리로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내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중간에 주니오(34)의 머리를 스친 탓이었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끊임없이 공격에 가담했다. 울산은 후반 23분 강민수(34ㆍ부산)에게 선언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 기회를 따냈다. 개막 후 MVP를 전부 차지한 주니오(34)가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서며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김도훈(50) 울산 감독도 이청용의 득점 무효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VAR을 통해 (골이) 무효가 돼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단은 골 망을 흔든 만큼, 다음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청용을 위로했다.
울산=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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