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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신문 사설 읽기] 야당의 생존 계획(Survival of opposition)

입력
2020.05.25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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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광주=왕태석 선임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광주=왕태석 선임기자

<5월 21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United Future Party's latest steps should be more than political gesture

미래통합당의 최근 행보는 정치적 제스처를 넘어서야 한다

The main opposition’s floor leader Joo Ho-young has been making some eye-catching moves. At the very least, they are measured attempts for the survival of the party, and at best, a path toward becoming a viable center-of-road conservative opposition. We will find out in the days ahead.

신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의 최근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미약할 경우 그의 최근 행보는 당 생존 전략일 것이고, 가장 희망적일 경우에는 중도 보수 야당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머지 않아 그 실체가 발현되겠지만.

Firstly, Joo and members of the United Future Party attended the 40th anniversary ceremony of the May 18 Democratization Movement in Gwangju. There they also met with related organization officials, vowing to pass a bill for better treatment of the families of the victims. A few days earlier, the party issued a statement of apology for a series of disparaging remarks lawmakers made in the past - one remark even referred to the democratic uprising as a “riot.”

첫 번째로는 주 대표와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5.18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여하고 관계자들은 만나 유족들에게 개선된 처우를 예시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며칠 앞서, 야당은 과거 5.18을 폄훼하는 발언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In a departure from last year, there was no hostile reception from the city’s residents. The UFP should maintain this conciliatory atmosphere to demonstrate its actions go beyond political gestures.

작년과 다르게,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미래통합당은 이 화해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당의 행보가 정치적인 제스처가 아닌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The UFP, with its 103 seats in the upcoming 21st National Assembly, faces the 177-seat ruling Democratic Party of Korea. That leaves it with few options. This floor leader seems to be headed in the right direction in his steps toward bipartisanship. In a meeting with former Assembly members, he further signaled that the UFP was a bipartisan partner by saying that the “province of politics is to bring the people together.”

21대 국회가 개원을 하면, 103석의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의석 합함)은 177석이라는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마주한다. 이 경우, ‘소야’ 미래통합당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주 원내대표가 보여주는 협치의 행보는 방향을 잘 잡았다. 원로 정치인들과의 만남에서 그는 정치의 본령은 국민 통합이라고 언급하면서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He will also attend the upcoming commemorative day marking the death of former President Roh Moo-hyun.

주 원내대표은 또 나아가 곧 다가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The internal make-up of the UFP also looks favorable for a party revamp, with freshmen lawmakers holding 56 percent of its seats in the new Assembly. The party is also now largely devoid of former party leaders affiliated with major factions. This can translate into bipartisanship to pass bills such as those aimed at improving the people’s livelihoods endangered by the COVID-19 pandemic. Also, the UFP should fully cooperate with the recently-launched May 18 Truth Investigation Commission. As President Moon Jae-in has said, its purpose is not for punishment but for the purpose of reconciliation and recording history correctly.”

당 내부적으로 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에선 초선이 56퍼센트가 넘는다. 전 당 대표부와 연계한 계파가 많이 약해졌다. 이런 구조는 야당의 협치를, 즉 코로나 시대에 특히 긴급해진 민생 법안들의 통과시키는 데 더 용이하게끔 한다. 그리고, 최근 착수한 5.18 진상규명위원회에 적극 협조도 가능하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위원회의 목적은 궁극적으로는 화해와 올바른 역사 기록이기 때문이다.

If the party truly respects its constituents, it should exercise “healthy” opposition, not obstructionism, for a constructive balance between the ruling and the opposition blocs.

더 나아가 당이 진정 유권자를 생각한다면, 의사 진행 반대보다는 ‘건강한’ 반론, 견제를 해야 한다.

But before it can do that, the UFP has to get its own house in order. The party should decide on how its emergency leadership planned under former-bureaucrat-turned political kingpin Kim Chong-in will proceed or if it will be somebody other than Kim. It should also wrap up the pledged merger with the satellite Future Korea Party. The party needs to proffer reasonable alternatives for a better legislative performance, instead of ideology and partisan conflicts in these increasingly difficult times.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집안 정리를 먼저 끝내야 신임대표가 보여주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일단 김종인 체제를 기저로 하는 비상 대표부에 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전직 관료 출신인 킹메이커인 김종인 체제로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대안이 있는지. 그리고 미래한국당과의 약속된 통합도 끝내야 한다. 미래통합당을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이데올로기와 정파 싸움에 점철된 국회보단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국회에 기여하는 보수 야당으로서의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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