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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발 6차 전파 사례도…수도권 전역서 약 5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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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발 6차 전파 사례도…수도권 전역서 약 50명 확진

입력
2020.05.24 17:20
수정
2020.05.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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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방문한 서울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방 간판이 검은 비닐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방문한 서울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방 간판이 검은 비닐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인천 학원강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주말에도 계속됐다. 코인노래방에 이어 뷔페를 매개로 해 6차 전파 사례까지 나오면서 학원강사를 고리로 한 확진자 규모는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학원강사 A씨(25ㆍ남)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이태원 클럽과 포차를 방문했다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랑구는 이날 중화2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기사 B(50)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49)가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22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당시 도보로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아내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 라온 파티 뷔페의 하객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거주 여성(57)의 직장 동료다.

학원강사 A씨를 기점으로 하는 확진 사례는 인천 미추홀구의 세움(보습)학원→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부천 라온파티 뷔페로 연결고리가 옮겨가면서 6차 전파 사례까지 나왔다. 이날 현재 보습학원 확진자는 9명, 여기서 옮겨온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12명에 이른다.

A씨발 3차 감염 사례인 택시기사 C(49)씨가 이달 9일과 10일, 17일 방문한 부천시 뷔페에서는 현재까지 15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택시기사인 C씨는 주말에 돌잔치 등에 프리랜서로 뛰는 사진사였다.

라온파티뷔페에서 돌잔치를 한 1세 여아와 그의 부모를 비롯해 서울 관악ㆍ광진ㆍ중랑구, 인천 부평구, 경기 부천ㆍ시흥ㆍ고양시 등지에서 이 뷔페를 찾은 하객, 뷔페 직원(52), 1세 여아의 외조부모 등 이들의 가족, 직장 동료와 그 가족까지 포함됐다.

택시기사 겸 사진사 C씨는 아들(17)과 함께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C씨 부자는 A씨의 학원 수강생 D(18)군, D군의 친구(18)가 찾은 코인노래방을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D군 등 2명은 지난 13일과 14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D군은 A씨의 수강생 확진자 6명 중 1명이다.

[저작권 한국일보]이태원클럽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2020-05-2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이태원클럽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2020-05-24(한국일보)

탑코인노래방을 다녀간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차 감염자 중에는 인항고 3학년 학생 2명도 있다. 지난 20일 80일만에 등교한 인천의 고3 학생 절반(125개교 중 66개교)을 2시여 만에 집으로 돌려보낸 직접적 계기가 됐던 확진 판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중 1명은 체대 입시생들이 찾는 서울휘트니스라는 체육시설을 지난 7일과 8일, 12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3 등교 수업 연기ㆍ중단 조치를 긴급히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확진된 뒤 방역당국에 “무직이다. 집에 있었다”라며 직업과 동선을 숨겼다가 지난 12일 휴대폰 위치정보를 토대로 한 재조사에서 6일 미추홀구 학원과 7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가정집에서 각각 강의와 과외 수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 4일에도 학원 강의를 했는지만 역학조사에서 “6일에만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A씨는 인하대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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