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가 17년차 아이돌의 품격을 제대로 입증했다.
24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V LIVE를 통해 동방신기의 온라인 콘서트 ‘동방신기-비욘드 더 티(TVXQ! - Beyond the T)’가 전 세계 생중계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의 새 주자로 나선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에서 압도적인 AR 효과가 더해진 무대와 인터랙티브 Q&A 및 챌린지 등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AR 기술로 실감나게 구현된 그래픽 효과는 매 무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날 ‘주문 – MIROTIC’ ‘운명(The Chance of Love)’로 강렬한 무대의 포문을 연 동방신기는 오랜만의 콘서트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소감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다른 팀들의 무대를 방송으로 봐서 어떤 무대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니까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감회를 전했고, 최강창민은 “4차 산업혁명이 이런 걸까 싶다.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화상 연결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남을 가진 데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또 최강창민은 “너무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더욱 반갑다”며 “‘비욘드 라이브’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끝까지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든다”며 각국의 팬들과 만난 소감을 전한 동방신기는 능수능란한 팬들과의 소통을 이끌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주 열린 NCT127의 공연에 이어 이날 공연에서도 멀티 캠(Multi Cam)과 멀티 뷰(Multi View) 기능이 도입돼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한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국가 자막이 함께 제공돼 전 세계 시청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완성했다.
이날 일본 싱글 앨범 타이틀곡인 ‘안드로이드(ANDROID)’와 수록곡 ‘트리거(Trigger)’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동방신기는 “4월에 예정됐던 일본 공연이 보류됐었다”며 코로나19 시국에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가 아쉬웠던 만큼 일본 팬 분들도 정말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서 그 마음을 달래드리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한 동방신기는 “비록 떨어져 있지만 비욘드라이브를 통해 여러분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시대”라며 해외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올해로 일본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는 “올해가 일본 데뷔 15주년이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일본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이날 총 14곡으로 구성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Rising Sun (순수), ‘이것만은 알고 가 (Before U Go)’, ‘왜 (Keep Your Head Down)’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유노윤호의 ‘FOLLOW’와 최강창민의 ‘Chocolate’ 등 개성 넘치는 솔로곡 무대도 공개됐다. 올해 일본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明日は来るから’ (내일은 오니까), ‘ANDROID’ 등 일본 발표곡 무대도 특별히 선보여졌다.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며 ‘온택트’ 소통에 도전한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들과 전혀 다른 포맷의 공연이기 때문에 팬 분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도전하는 모습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도전이 앞으로의 공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SM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와 함께 선보이는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지난 달 첫 주자로 나선 슈퍼엠(SuperM)을 시작으로 웨이션브이 NCT DREAM NCT127 등이 글로벌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여왔다.
팬들의 뜨거운 호평 속 오는 31일에는 슈퍼주니어의 ‘SUPER JUNIOR - Beyond the SUPER SHOW’(슈퍼주니어 – 비욘드 더 슈퍼 쇼)가 열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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