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정부의 첨단소재 수출규제 이후 첨단 부품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온 자동차 부품 업체 ‘진영글로벌’이 전기자동차 주요 부품인 ‘버스바’ 신기술에 대한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
진영글로벌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신기술(NET)ㆍ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에서 ‘전기차용 유연적층 버스바’기술로 대한민국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진영글로벌의 전기차용 유연적층 버스바는 전기차 배터리, 전력변환 장치 등에 적용되는 부품이다. 순수 국산 소재로 만들어진 필름형 케이블을 적층해 고전력 케이블이나 기존 버스바를 대체할 수 있다. 진영글로벌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특허청에서 2건 이상 특허등록을 받았다. 또 미국, 중국, 유럽에도 출원을 완료했다.
버스바는 전기차 배터리의 기본 단위인 셀(내부 소형 배터리)을 서로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는 대부분 일반적인 전선 형태의 구리 버스바를 사용해 생산됐다. 그러나 구리 자체의 무게 때문에 배터리 효율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진영글로벌이 개발한 유연적층 버스바는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가볍고, 과열에 따른 전력 손실, 주변 회로 충격, 폭발 같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스바 시장은 연간 6.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진영글로벌의 유연적층 버스바는 전세계 20조원 규모의 버스바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요 소재중 SK케미칼에서 원소재를 SKC에서 필름을 순수 국내 기술로 생산되는 제품이이서 해외로 수출도 가능하다.
김경도 진영글로벌 대표는 “전기차 유연적층 버스바는 첨단 소개, 부품에 대한 국산화, 독립 기술 개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관련 가장 먼저 ‘산업의병’으로 선정된데 자부심을 갖고 일본 기술을 극복할 수 있는 소재 부품 기업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표원 신기술ㆍ신제품 인증제도는 올해 처음 도입된 것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ㆍ개량한 우수 기술, 그리고 이러한 신기술을 핵심으로 적용해 상용화를 마친 신제품에 대해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고 판로확대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1회를 시작으로 연 3회 개최될 예정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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