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억도에서 10초 운전이 목표” 인공태양 케이스타 다음달 실험

알림

“1억도에서 10초 운전이 목표” 인공태양 케이스타 다음달 실험

입력
2020.05.24 14:40
수정
2020.05.24 15:53
0 0
국가핵융합연구소 내 '케이스타' 모습. 연합뉴스.
국가핵융합연구소 내 '케이스타' 모습. 연합뉴스.

한국형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KSTAR(케이스타)’가 다음달부터 올해 13번째 시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종전 실험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에 따르면 케이스타의 진공 배기ㆍ초전도 자석 냉각ㆍ전원 공급 등의 운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다음달 2일부터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에 들어간다.

케이스타는 땅 위에서 태양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다. 이를 위해선 핵융합 장치 내의 초고온 플라스마(고체ㆍ액체ㆍ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융합연은 이번 실험의 목표를 섭씨 1억도 수준의 플라스마를 10초 이상 운전하는 것으로 잡았다.

섭씨 1억도는 태양 중심온도(1,500만도)의 7배다. 핵융합연은 지난 2월까지 진행한 12번의 실험에서 이 상태의 플라스마를 최대 8초까지 운전했다. 이는 전 세계 핵융합 장치 가운데 케이스타가 처음이라는 게 핵융합연의 설명이다.

핵융합연은 케이스타의 고성능 플라스마 밀폐상태(H-모드)의 지속시간을 현재 89초에서 100초 이상으로 늘리는 것도 목표로 정했다.

우리나라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처음 조달하는 핵심장치인 진공용기 이송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터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건설 중인 핵융합 실험로다. 이터 진공용기는 초고온 플라스마 밀폐를 위한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로, 모두 9개의 섹터로 나뉘어 설치된다. 이 가운데 4개는 현대중공업이, 나머지 5개는 EU가 맡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첫 섹터(6번) 제작을 마쳤다. 다음달 초 이동을 시작해 7월 중순쯤 카다라슈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올 11월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하면 이터 사업 전담기관으로서 국제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플라스마 실험에 성공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li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