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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마스크 안 벗은 속내 “한국 방역 수준 보여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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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마스크 안 벗은 속내 “한국 방역 수준 보여주고 싶었죠”

입력
2020.05.25 13:40
수정
2020.05.25 2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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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6일 오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효주가 16일 오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6년차 김효주(25ㆍ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개막전 KLPGA 챔피언십에서 보인 ‘마스크 투혼’ 속내를 밝혔다. 대회 기간 중 상당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한 건 해외에 중계되는 대회에서 국내 방역 의식을 보여주고 싶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효주는 24일 본보와 전화인터뷰에서 KLPGA 챔피언십 대회 중에도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한 데 대해 “해외에서 한국이 얼마나 방역에 신경 쓰는지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대회가 전 세계에 방송되는 데다, 협회와 후원사들이 힘들게 대회를 열어준 데 따른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LPGA 투어 개막이 미뤄지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중인 김효주는 지난 KLPGA 챔피언십에서 경기 도중에도 검정색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해 화제가 됐다. 1~3라운드에선 마스크를 잠시 벗어두기도 했는데, 18홀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4라운드에선 무려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 직후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덕에)엽기 사진이 안 나와 좋았다”고 밝혔지만, 나름대로 세계를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품었던 셈이다.

지난해 준우승만 3번 기록한 아쉬움을 털기 위해 근육을 늘리고 체력도 키우는 등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마친 터라 LPGA 개막 연기가 몹시 아쉽지만, 미국과 일본에 앞서 한국에서만 대회가 열리는 데 따른 자부심도 크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료들이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점을 부러워하고,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있다”며 “기사들을 보니 아직 미국은 대회를 재개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효주는 일단 28일 개막하는 E1채리티오픈부터 6월 제주에서 예정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S-오일 챔피언십까지 출전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를 치르면서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 임희정(20ㆍ볼빅) 등 2000년대생들의 약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000년대생들의 활약에)정말 잘 친다는 생각만 했고, 감탄도 했다”며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이들이 LPGA 무대에 와도 충분히 통할 거란 생각을 한다”고 격려도 전했다.

상황에 따라 국내 대회를 더 치를 수 있지만 그는 “가능한 빨리 미국에서도 대회가 열려 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내 일정 가운데 가능한 한 차례 우승을 거두는 게 1차 목표라는 그는 “희망사항이지만, (미국으로 가기 전)관중들이 있는 대회를 치러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국내 의료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효주는 “의료진들 덕분에 여자프로골프도 재개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데, 의료진들도 건강을 꼭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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