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기여금으로 IAEA에 30만달러를 제공하고, 과기부 산하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IAEA 회원국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IAEA 개발도상국 회원국들이 도움을 요청한 데 대해 IAEA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회원국들에게 특별 기여금 납부를 부탁한 데 따른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기준 IAEA에 도움을 요청한 회원국은 총 119개 나라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개도국의 의료진, 보건정책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자력의학원의 병원 출입 통제 기술,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 운영 노하우 등을 초청이나 전문가 파견 형태로 교육할 예정이다. 또 개도국 의료진에게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질환을 진단, 판독하기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활용 역량도 전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 멸균 장비를 활용해 개도국 의료진에게 수술용 마스크와 장갑 같은 개인 보호장구 멸균 방법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의 국가적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번 특별 기여금 납부와 후속 프로젝트 수행은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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