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부로부터 스마트워치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앱) 허가를 취득했다. 앞서 지난 4월 혈압 측정 기술을 허가 받은 후 한달 만에 추가 의료기능 허가 취득에 성공했다. 이르면 7월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를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ECG) 측정 앱을 허가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4월 혈압 측정 앱 허가를 받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심전도 측정 앱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등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센서(감지)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한다. 동리듬(Sinus Rhythm)과 심박 세동(Atrial Fibrillation)을 측정하고 분석해 표시해 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심박 세동은 심방이 무질서하게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현상으로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데, 증상을 인지하기 힘들어 많은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며 “혈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수시로 본인의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돼 증상 인지, 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측정 방식은 간단하다.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열고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팔과 손을 평평한 표면에 올려놓은 후 반대쪽 손의 손가락 끝을 30초 가량 스마트워치 상단 버튼에 가볍게 올려 놓으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삼성전자는 혈압, 심전도 측정 등의 기능이 포함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올해 3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 센서가 내장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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