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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맞은 美, 해변 재개장… 트럼프는 골프장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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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맞은 美, 해변 재개장… 트럼프는 골프장 행

입력
2020.05.24 09:15
수정
2020.05.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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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23일 시민들이 일광욕을 하는 등 휴식을 즐기고 있다. 머틀비치=AFP 연합뉴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23일 시민들이 일광욕을 하는 등 휴식을 즐기고 있다. 머틀비치=AFP 연합뉴스

한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돌입한 미국에서 그간 계속됐던 봉쇄령이 풀린 미국인들이 다양한 실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플로리다주와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델라웨어주, 조지아주 등에서는 22일 그간 폐쇄됐던 해변을 재개장했다. 미국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등 미국 방방곡곡에서 시민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조지아주 남부 해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듯 6피트(약 1.8미터) 간격을 두고 시민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해변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주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10명 이하 모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2일 10명 이하 모임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모임에 대해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모임은 위험과 보상 사이의 결정”이라며 “여러분이 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이후 처음으로 골프장을 찾았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골프장을 찾는 골프광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그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다 이날 결국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이 미국을 일상으로 복귀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상황에서 골프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아칸소주는 코로나19 확산이 ‘두 번째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사 허친슨 아칸소주지사는 22일 “163건의 신규 발병이 나타났다”며 “7일 평균 확진자 증가 수를 볼 때 약 1개월 전과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친슨 지사는 “검사 확대가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도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안전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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