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이 박해진의 180도 변신한 코믹 연기와 김응수의 캐릭터 ‘착붙’ 능청 연기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케미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다.
방송 전부터 화제성 1위는 물론,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모은 만큼 본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스터트롯’ 영탁의 ‘꼰대인턴’ 첫 번째 OST ‘꼰대라떼’에 이어 이찬원의 OST까지 예고되며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한 ‘꼰대인턴’은 ‘어리버리 인턴 가열찬(박해진)과 그의 모든 것을 못마땅해 하는 최악의 꼰대부장 이만식(김응수)의 지독했던 과거와 5년 후, 그들이 경쟁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엘리트 부장과 시니어인턴으로 재회하기까지 폭풍전개로 선보인 1, 2회가 7.2%, 이만식이 시니어인턴으로 오게 된 전모가 밝혀지며, 열찬과 만식의 본격적인 갑을 역전의 전개가 펼쳐진 3, 4회는 4.6%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특히, 첫 방송에는 순간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으며 띵작 탄생을 알렸다.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혼신의 연기를 펼친 명품 배우들과 세태를 반영한 찰진 대본, 세련되고 유쾌한 연출이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박해진, 김응수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찰떡 케미가 빠져나올 수 없는 본방 사수의 길로 인도했다.
그간 젠틀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했던 박해진은 어렵게 들어간 옹골식품에서 김응수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것도 모자라 누명까지 쓰고 사직을 하게 된 인턴 가열찬의 짠내나는 모습을 연기하며 사회 초년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 다신 없는 엔젤상사가 되었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꼰대 상사와 재회하게 되자 숨겨왔던 꼰대 본능이 깨어나는 모습에선 그동안 볼 수 없던 코믹함까지 선보이며, 멋짐부터 코믹까지 못하는 게 없는 전천후 배우임을 입증했다.
‘꼰대 오브 꼰대’ 이만식 역의 김응수는 분명 퇴근했는데 다시 출근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의 실감나는 리얼한 직장상사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실시간 시청자 댓글에는 “김응수씨 연기 좀 살살 하세요”라는 원성 아닌 원성이 빗발쳤을 정도다.
그러나 호시절은 가고 시니어인턴이 된 그가 차오르는 꼰대성을 억누르며 과거 부하직원의 커피셔틀까지 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애잔함을 풍기며 “늙수그래”, “늙은 장그래”라는 새로운 별칭까지 생겼다.
베테랑 배우 김응수는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꼰대 캐릭터를 자신만의 친근함과 능청스러움을 통해 미워할 수 없는 꼰대로 재탄생 시켰다.
이제 ‘곽철용 신드롬’을 잇는 ‘이만식 신드롬’으로 인기 정주행 하는 김응수의 대세 행보가 기대된다.
유쾌 상쾌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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