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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첫승 이끈 염기훈 “말보다 행동 앞서는 주장 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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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첫승 이끈 염기훈 “말보다 행동 앞서는 주장 되려 했다”

입력
2020.05.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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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왼쪽). 뉴스1
염기훈(왼쪽). 뉴스1

염기훈(37)이 수원삼성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올 시즌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내내 능력 있는 후배에게 기회를 양보하며 리더의 품격까지 보여준 염기훈은 노련함으로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다.

수원은 지난 23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얻었다. K리그 3라운드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수원은 승점 3점을 올리며 3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5경기만에 승리를 얻어냈다. 수원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개막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4경기 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울산을 상대로 선취점까지 얻어 냈으나, 경기 후반 승기를 내주어야 했다.

수원의 갈증을 해소한 주인공은 주장 염기훈이었다. 이날 염기훈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식 경기 4연패째라 오늘 경기가 잘못되면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기려는 선수단의 의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팀의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다”며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해, 후배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뛰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덧붙였다.

페널티킥 성공의 비결은 끊임 없는 분석에 있었다. 염기훈은 “인천 정산(31)은 기다리는 성향의 골키퍼”라며 “내가 차는 스타일을 골키퍼들이 잘 알아, 내 느낌대로 마지막까지 공을 보고 골키퍼 움직임을 봤던 게 주효했다”고 했다.

염기훈은 이날 경기에서 ‘리더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 7분과 42분 인천 골문 앞에서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늘 후배 고승범(26)에게 기회를 넘겼다. K리그 통산 17개의 프리킥 골을 넣었던 그였지만, 전날 골 감각이 좋았던 고승범에게 기꺼이 기회를 양보한 것이었다.

염기훈은 “(고승범이) 프리킥 연습 때 대부분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해서 시합 때 양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개인적으로 골을 넣으려는 욕심보다 감각이 좋은 선수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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