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20, 21일 대구 외손자집 방문해 확진 판정…어머니는 음성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3차 감염자의 외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성주에 사는 외할머니까지 확산되면서 4차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19세 남성 A씨가 서울 관악구 55번 확진자 B씨와 밀접 접촉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경북 성주에 사는 A씨의 외할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외할머니인 60대 여성은 20일 달서구 외손자 집을 방문해 다음날인 21일 오후 6시쯤 딸(A씨의 어머니)의 자가용으로 성주 자택으로 이동했다. 외할머니는 22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성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23일 오전 9시5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할머니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씨의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B씨는 이달 11~20일 대구를 방문해 가족과 지인 등을 만나며 대구 중구와 달서구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이용했다. A씨와는 11~12, 18일 두 차례 만났다. 보건당국은 A씨가 첫 번째 만남인 11~12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이달 5일 이태원 클럽 2곳을 다녀온 지인과 6일 접촉했다.
A씨는 20일부터 콧물과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18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여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각각 대구의료원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A씨와 B씨의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 직원 등 6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도 역학조사를 통해 외할머니의 추가 동선을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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