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즌을 중단했던 멕시코 프로축구 1부리그(리가 MX)가 결국 챔피언을 가리지 않은 채로 시즌을 종료했다.
리가 MX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2019~20시즌 후기리그를 재개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가 MX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번 시즌 후기리그 17라운드 중 10라운드까지만 치른 채 지난 3월 15일 이후 중단됐다.
우승팀은 가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재 1, 2위에 올라 있는 크루스 아술과 클럽 레온이 2021년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더불어 여자 프로축구 리그도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시즌 취소는 리가 MX 사상 처음 내려진 결정이다. 전례 없는 비상 상황에 따른 제한 조치 속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계속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리가 MX 팀인 산토스 라구나의 선수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팀에서 선수 4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도 시즌 취소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가 MX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새 시즌을 오는 7월 말 시작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새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처음은 무관중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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