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러낸 경험을 매뉴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승택ㆍ정은숙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외국 정상들도 우리 선관위의 세계 최고 선거관리 역량에 놀라움을 표시했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당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도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편ㆍ전자 방식 등 재외국민투표 방식의 다양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재외국민투표 등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개선책 마련을 요청한 것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퇴임한 조희대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조 전 대법관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퇴임식을 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조 전 대법관이 대구지방법원장 재직 시절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판결문 작성’ 사업을 펼쳐 국민과의 소통에 힘쓴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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