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쌓은 시카고와 고향 코지어스코 등지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도시들에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지금의 윈프리를 만든, 그가 ‘고향(Home cities)’이라 일컫는 도시들이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매체는 21일(현지시간) 오프라 윈프리 재단이 시카고를 비롯해 미시시피주 코지어스코, 내쉬빌, 밀워키, 볼티모어 등 도시에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총 1,200만달러(약 150억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윈프리가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면서 20년 넘게 낮 시간대 TV토크쇼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미시시주 코지어스코는 윈프리가 태어난 곳이며 내쉬빌과 밀워키는 어린 시절 자란 곳이다. 볼티모어는 그가 방송인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이력을 쌓기 시작한 곳이다.
윈프리는 현지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에 내가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어렸을 때 이런 감염병이 있었다면 내게 무슨 일이 있었겠나,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 백인들의 집을 청소할 수 없었을 텐데”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윈프리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000만달러(약 123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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