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0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를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또는 '권고' 지침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부 공식 행사에서 '나 홀로 노(No) 마스크' 행보를 고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미시간주 입실랜티의 포드공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38일 만의 첫 외부일정으로 방문했던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기업 '하니웰' 공장은 일부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음에도 방문 당시 투명 고글만 쓰고 마스크는 쓰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15일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있는 의료장비업체 오웬스앤마이너를 방문 했을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드 자동차는 대통령의 공장 방문과 관련해 백악관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전달했고, 미시간 주 법무장관까지 나서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모습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카메라가 잡히지 않은 곳에서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공장을 둘러보며 사용했다는 미 대통령 마크가 인쇄된 남색 마스크를 보여주었다.
트럼프의 ‘NO 마스크’ 행보와 달리 세계 주요 지도자 및 정치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대중 앞에 자연스럽게 보이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