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대를 비롯한 청년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는 불필요한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가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고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은 20, 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전파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2일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를 통해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 1만1,000여 명 중에 20대가 3,100명으로 28%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5월 연휴 이후에 발생한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20, 30대는 사회활동이 왕성해 본인이 감염되고 또 타인을 감염시킬 위험도 증가하고 있어 감염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또 “무증상, 경증 환자가 많은 특성으로 볼 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20, 3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3주 내지 4주의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간혹 과도한 면역반응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0대 청년층을 특정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청년층도 그간의 긴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편이 컸을 거고, 학업, 취업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 우울감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사회공동체의 안전과 청년층의 건강을 위해 청년층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손 씻기, 실내 마스크 착용, 클럽, 주점, 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는 모임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라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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