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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군의관 또 코로나 앱 개발… “이번엔 환자 예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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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군의관 또 코로나 앱 개발… “이번엔 환자 예후 알려드립니다”

입력
2020.05.22 14:01
수정
2020.05.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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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무사 허준녕 대위…입원 필요성 등 판단 가능

국방부는 국군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신경과 전문의)가 코로나19 관련 최신 앱을 자체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국군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신경과 전문의)가 코로나19 관련 최신 앱을 자체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소속 허준녕 대위(신경과 전문의)가 ‘코로나19 체크업(COVID-19 CheckUp)’ 애플리케이션(앱)을 또 개발했다. 앞서 허 대위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자신의 증상을 확인해주는 앱 등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예측해 알려주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22일 의무사에 따르면 허 대위는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던 중 환자 선별의 필요성을 느껴 앱 개발을 시작했다. 앱은 코로나19 확진환자 3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분석 모델, 통계학적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구축한 후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현 상태와 예후 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유랑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 교수가 의료데이터 분석과 통계 작업을 지원했다.

체크업 앱은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코로나19 확진 시 입원 치료 필요성과 예후예측 결과를 알려준다. 환자용과 의료진용이 구분돼 환자가 입력한 정보와 증상 등은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특히 의료진은 이 앱을 이용하면 환자 입원 여부와 관련 없이 대면하지 않고 등록된 환자의 상태를 확인ㆍ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대위의 코로나19 관련 앱 개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의료진을 위한 중증도 분류 △감염 증상 확인 △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개인이 지정한 사람들과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기록하는 ‘우리건강지킴이’ 앱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국내뿐 아니라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개발도상국들이 활용하면 의료지원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2차 유행 대비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부문 대표인 개릿 멜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한 체크업 앱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크업 앱은 인터넷 주소창에 'DOCL.org'를 입력하면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활용 중이며, 신촌세브란스병원도 활용을 검토 중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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