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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럭셔리 스포츠, 그리고 마세라티의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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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럭셔리 스포츠, 그리고 마세라티의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입력
2020.05.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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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럭셔리 세단이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럭셔리 세단이다.

지난 2013년,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새로운 세단 모델이자 마세라티 라인업의 '엔트리 사양'을 담당하는 새로운 존재 '마세라티 기블리(Maserati Ghibli)'공개하고, 시장에 투입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20년, 마세라티 기블리는 여전히 그 존재감을 이어가며 마세라티의 럭셔리 SUV 모델로 데뷔한 '마세라트 르반떼'와 함께 브랜드의 '확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리비아의 사막 위에서 고온건조한 남서풍의 이름을 빌려온 '기블리'는 어떤 존재일까?

기블리의 이름을 이어 받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2013년 시장에 데뷔했으나, 그 이름은 과거부터 존재했다. 다만 기블리라는 존재 자체가 '세대'로 지정하기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던 만큼 '이름'만이 계승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세라티 브랜드에 있어 첫 기블리는 지난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생산되었던 AM115이다. 유려한 실루엣의 2+2 구성을 가진 V8 GT 모델인 첫 기블리는 196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그리고 역사 속 두 번째 기블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판매되었던 4인승 쿠페로 AM336이라는 코드 네임을 갖고 있다. 첫 기블리와 유사하지만 분명 다른 길의 존재라 할 수 있다.

AM336은 V6 2.0L 트윈터보 엔진과 V6 2.8L 트윈터보 엔진들을 갖췄으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GT의 감성이 한껏 담긴 외형과 실내의 디테일을 통해 럭셔리 쿠페의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럭셔리 세단으로 태어난 기블리

지난 2013년 럭셔리 세단에 새롭게 등장한, 그리고 2017년 부분 변경을 거치며 현재의 최신 사양을 갖추게 된 '현재의 기블리'는 M157이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 받았다.

4,971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100mm와 1,461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춘 기블리는 유려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하며, 마세라티의 삼지창을 앞세워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998mm에 이른다.

대담하게 연출된 프론트 엔드와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유려한 실루엣의 보닛 및 루프, 그리고 후면의 디테일을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며, 이탈리아의 감성이 돋보이는 화려한 컬러들이 외형의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마세라티 고유의 '3개의 에버밴트'가 더해진 프론트 펜더와 각각의 트림, 및 사양에 따라 섬세한 디테일의 차이, 그리고 네 바퀴에 더해진 화려한 디자인의 알로이 휠들이 더해지며 럭셔리 세단의 감성을 한층 강조한다.

고급스러움을 담아낸 공간

마세라티 기블리의 실내 공간은 이탈리아 럭셔리의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마세라티의 실루엣을 그대로 옮겨 온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구성을 앞세웠으며 고급스러운 가죽과 금속, 그리고 알칸타라와 카본파이버 등을 곳곳에 적용해 소재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린다.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그 뒤로 자리한 두 개의 아날로그 클러스터 및 디스플레이 패널의 조합으로 구성된 계기판이 이목을 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마련되어 에어컨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기능의 가치'를 높인다. 이와 함께 사양에 따라 B&W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를 키운다.

다섯 명을 위해 마련된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는 섬세한 디테일, 스티치 등이 마련되어 공간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릴 뿐 아니라 패밀리 세단의 가치 역시 한껏 자랑한다.

다채롭게 마련된 파워트레인

마세라티 기블리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여러 시장을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을 담고 있으며, 엔진 하나하나가 모두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실제 엔트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블리 디젤의 경우에도 최고 출력 275마력과 61.2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0L 디젤 엔진이 자리하며 이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6.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가솔린 라인업은 최고 출력 350마력과 51.0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V6 3.0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 기블리 가솔린 사양과 함께 최고 출력 430마력을 발휘하는 기블리 S가 마련되었다.

모든 기블리에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뛰어난 효율성의 구현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기블리 S의 경우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Q4를 장착해 더욱 안정적이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마세라티 기블리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블리 디젤이 1억 1,800만원부터 시작하며, 트림에 따라 1억 2,400만원과 1억 2700만원이며, 기블리 가솔린 사양은 1억 2,000만원부터 1억 3,6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어서 고성능, AWD 사양인 기블리 S Q4의 경우에는 기본 1억 3,500만원부터 최대 1억 5,700만원(기블리 S Q4 리벨리 그란스포츠)에 이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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