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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개선하면 당뇨병 위험도 35%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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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개선하면 당뇨병 위험도 35% 줄여”

입력
2020.05.25 17:00
수정
2020.05.25 18:05
21면
0 0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 108만명 4년간 추적 관찰

복부 비만, 고중성 지방 등을 동시에 가진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 게티이미지뱅크
복부 비만, 고중성 지방 등을 동시에 가진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 게티이미지뱅크

복부 비만과 고중성 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등 다섯 가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을 동시에 앓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을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증후군은 ▦배꼽 바로 위를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0㎝ 이상(제2형 당뇨병 환자는 남자 86㎝, 여자 81㎝ 이상) ▦혈압이 130/85㎜Hg 이상 ▦공복혈당이 100㎎/dL 이상 ▦혈청 중성지방이 150㎎/dL 이상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남자 40, 여자 50㎎/dL 이하일 때 등 다섯 가지 가운데 세 가지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정한 대사증후군은 기름진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국내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권혁상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09~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세 이상 108만6,716명을 2년간 대사증후군 변화와 4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Scientific Report) 지난 2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4년간 추적 관찰 기간에 84만8,859명이 당뇨병으로 진단됐고, 대사증후군과 그 구성 요소가 개선됐을 때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군에서는 당뇨병 위험도가 35.5% 줄었다. 구성 요소가 개선되면 당뇨병 위험이 공복혈당장애(46%), 고중성 지방(26.5%), 고혈압(25.4%), 낮은 HDL콜레스테롤(23.7%), 복부 비만(8%) 등이 감소했다. 특히 공복혈당장애를 개선하면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것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더 낮췄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얻은 결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당뇨병 예방수칙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대사증후군 예방 10계명>

1. 복부 비만을 경계하고 팔다리를 튼튼히 하자.

2. 규칙적인 생활운동을 습관화하자.

3.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자.

4. 생선과 견과류 섭취를 늘리자.

5. 식이섬유소를 많이 섭취하자.

6.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자.

7 술을 절제하자.

8. 금연하자.

9. 충분한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10.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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