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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중국 양회… 신형인프라ㆍ소비 등 수혜주에 투자자 눈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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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중국 양회… 신형인프라ㆍ소비 등 수혜주에 투자자 눈 쏠린다

입력
2020.05.22 09:03
수정
2020.05.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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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이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이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가 21일 막을 올린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양회 수혜주’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 양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6.8% 성장을 기록한 데다, 미중 갈등도 격화되고 있어 양회에서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신성장 분야에서는 5세대(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신형 인프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경기 충격 극복을 위해 개발해야 할 ‘7대 신형 인프라’에 속한 기술들이다.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5년까지 1조4,000억달러(약 1,700억원)를 투입해 AI와 5G 네트워크 기술 등을 자체 개발하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미국에 대적할 수 있는 중국의 기술 혁신을 이루는 한편으로 경기 부양 효과까지 노린다는 취지다. 중국 둥우증권의 천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의 갈등은 중국이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는 자국 기술 향상에 집중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주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방정부 역시 중앙정부 정책에 발맞춰 철도ㆍ도로ㆍ건설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1위 굴삭기 및 크레인 생산업체인 삼일중공업 등 인프라 투자 관련주 역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 기대감에 소비재주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비의 경우 즉각적인 충격 방어를 위해 미시적 방법론들이 적극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중국이) 소비쿠폰, 가전하향 등으로 소비 부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귀주모태, 오량액 등 시가총액 상위 음식료주들이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조 연구원은 “5월 중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 한 A주 종목들을 보면, 가전, 음식료, 헬스케어 등에 몰려 있다”면서 “코로나 국면의 완화, 양회 개최 등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국 내수에 대한 관심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한령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국내 화장품주와 면세점주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고성능 의료기기 및 바이오 신약 기술, 제약원료물질, 산업 로봇,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발광다이오드 등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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