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재연기했던 영화 '결백'이 다음달 11일 관객들과 만난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인은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간다.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이라는 현실감 넘치는 소재,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에게 공감을 형성하게 하는 탄탄한 드라마를 겸비한 새로운 추적극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며, 영화 '재심' 제작진의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점이 신뢰감을 더한다.
앞서 배종옥은 제작보고회에서 "'결백'은 새로운 도전이라 재밌었다"며 "화자는 딸을 몰라보다 알아보고, 기억이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이다. 그 간극을 메꿔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이 두꺼웠는데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분장이 가능하냐' 했을 때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야기의 힘이 있었고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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