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호가 ‘루갈’이라는 도전으로 또 한번 성장했다고 밝혔다.
박선호는 지난 17일 종영된 OCN 드라마 ‘루갈’에서 특수 조직 루갈의 막내이자 인공 몸을 지닌 이광철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액션이자 첫 장르물이었던 ‘루갈’의 반년여 여정을 마치며 박선호는 “연기적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루갈’ 촬영 현장에 대해 박선호는 “선배님들과 한 팀을 이뤄서 웃고 떠들고 땀도 흘리고 감정 집중도 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눴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기억하며 “그동안 ‘루갈’을 위해 평소보다 2~3배의 운동을 했는데 이제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려 한다. 요즘은 집 안에서 힐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극중 루갈의 막내이자 실제로도 현장에서 많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박선호는 “작품에 임하는 태도부터 액션이 더 멋져보이는 스킬까지 많은 점을 배웠다. 그동안 해온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달달함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 한 액션 연기는 숨소리부터 거칠었기 때문에 새로운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안에서 박선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팀을 더욱 조화롭게 하기 위한 디테일을 살렸다. 광철의 애교와 농담은 이런 생각을 거쳐 탄생됐다.
또 하나의 노력은 피지컬적인 면에서 나타났다. 박선호는 “평소에는 잔근육이 있게끔 꾸준히 운동하는 편인데 이번에 ‘루갈’을 준비하면서 5~6kg를 증량하고 근육을 붙였다. 몸이 커지는 걸 보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식단 관리를 병행했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이룬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황득구(박성웅)와의 대치를 꼽았다. 박선호는 “박성웅 선배님이 리허설 때는 편한 톤으로 연기하셨는데 본 촬영에서 더 소리를 치고 이마를 철창에 부딪히며 감정을 표현하신 적이 있다. 순간 철렁했지만 광철로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알고 보니 저의 계산되지 않은 리얼한 연기를 보기 위해 리허설 때 (열연을) 감추셨다고 하더라. 그 장면을 찍고 다리가 떨렸다. 쉽지 않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씬”이라며 선배의 새로운 가르침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루갈’로 첫 액션, 첫 장르물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펼친 박선호는 “앞으로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고, 캠퍼스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20대 청춘을 다양하게 연기하기 위해 다음 작품을 준비하겠다. 공백기 없이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는 게 지금 제가 경험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예고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선호는 “팬 분들 덕분에 촬영 내내 사랑 받는 기분을 느꼈다. 저도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께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루갈’을 마친 박선호는 꾸준히 다양한 연기 활동으로 관객 및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인터뷰에서 박선호는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 대한 바람도 보였다.
※ 박선호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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