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8차례나 무단 외출한 20대 일본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외국인이 자가격리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2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일본인 A(23)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보건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명령을 8차례 위반하고 식당, 병원 등을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서대문구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 받은 후 폐쇄회로(CC)TV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해 A씨의 무단 이탈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조치 위반 사실을 은폐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반복적으로 이용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앞으로도 자가격리 위반자를 적극 수사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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