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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아파트서 관리소장 숨진 채 발견… 유족 “민원 많아 힘들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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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아파트서 관리소장 숨진 채 발견… 유족 “민원 많아 힘들어 해”

입력
2020.05.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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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수사 중”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김형준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김형준 기자

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60대 관리사무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관리소장은 아파트 공사와 관련한 주민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쯤 부천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여성 관리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혼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A씨 사망 당일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배관 공사와 관련해 민원이 많이 들어와 스트레스를 받는 등 힘들어 했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약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으며 진료 기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갈협박죄 배임 행위 문서 손괴 여성 소장 비하 발언 등의 단어가 적혀 있는 A씨의 업무수첩이 주거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분들에게 (A씨가) 생전에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폭행, 폭언, 협박 등을 당한 정황이 있으면 고소장이나 진정서를 내는 등 수사 의뢰를 해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것은 없다”라며 “현장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업무수첩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주민들의 폭행 등이 확인되거나 정황이 있으면 정식 수사를 하겠지만 아직까지 없다”라며 “다만 변사 사건을 종결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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