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2,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ㆍ 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 유럽 소재 선주사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들에는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일 유럽 선사로부터 15만8,000톤급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1,5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2주 만에 VLCC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800척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 중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은 그 중 25%인 211척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지은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선사들로부터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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