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ㆍ강남구 “이 일행 감염과 병원 간호사 감염 발병 선후관계 추적”
동선 조사 7일부터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21일 기준 서울에서 확인된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전날 대비 1명 더 증가했다.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중 세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A(30)씨와 접촉한 B(34)씨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안양시 거주자이지만 서울 중구에서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9일 밤 강남역 인근 주점과 노래방에서 A씨 등 5명과 어울렸다. 앞서 20일 이들 일행 중 충남 서산에 사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일행 6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환자가 된 것이다.
시와 구는 간호사 A씨 일행 관련 감염과 삼성서울병원 내 다른 간호사 감염 사이 발병의 선후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더불어 역학 조사 기간도 늘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 청사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간호사 A씨는 무증상 상태였다”며 “이 환자의 5월 7일 동선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 A씨가 지난 9일 모임을 했던 이틀 전 동선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이날 “간호사 A씨 지인 확진자 3명이 동시에 노래방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A씨가 다른 2명 중 한 명으로부터 감염된 후 병원 감염이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5명의 동선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시와 구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검사 대상자 1,41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1,418명 중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234명이다. 이들 중 83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 대기 중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애초 이날까지 예정됐던 3층 수술실 전체 폐쇄 조치를 24일로 3일간 더 연장했다.
마취ㆍ통증과 의사, 간호사 등 수술실 근무자 240여명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폐쇄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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