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준 125만 가구에 지급… 29일까지 완료 계획
79%가 슈퍼마켓ㆍ음식점 등 생계형 소비에 쓰여
이달 15일 완료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접수에 당초 예상보다 1.5배가 넘는 223만 가구가 몰렸다. 이중 실제로 재난긴급생활비를 받게 되는 가구는 164만 가구로, 70%가 1ㆍ2인 가구다. 지원금 대부분은 슈퍼마켓, 음식점 등에서 ‘생계형’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시가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자는 총 223만 가구다. 이중 소득 기준에 맞는 164만 가구(75%)에 재난긴급생활비를 준다. 시가 지급 대상으로 잡은 117만 가구보다 50만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소득이 낮은 청년과 노인으로 이뤄진 1ㆍ2인 가구 신청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64만 가구 중 1ㆍ2인 가구가 약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현재 125만 가구에 재난긴급생활비가 지급됐다. 나머지 가구에는 오는 29일까지 모두 지급될 계획이다.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가구는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17일까지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 총 2,107억원(결제 969만 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대부분 슈퍼마켓ㆍ편의점 등(유통ㆍ44.7%ㆍ942억원)이나 음식점(요식ㆍ22.0%ㆍ463억원), 농수산물ㆍ정육점 등(식료품ㆍ12.7%ㆍ267억원)에서 소비됐다. 한 가구 당 평균 사용액은 19만원으로, 1회당 평균 결제 금액은 2만2,000원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164만 가구에 지원금이 지급될 텐데 그만큼 민생경제 위기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재난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제 타격을 입은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돼 생계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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