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급 및 도지정문화재 등 포함 예천박물관 상설전시
예천군 용문면의 의성김씨 남악종택에서 21일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1403∼1420)로 인출된 농서 ‘사시찬요(四時簒要)’ 등 2,000여점의 유물을 예천박물관에 기탁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남악종택이 기탁한 유물은 세계에서도 3점만 남아 있는 국보급 유물인 ‘사시찬요’를 비롯해 ‘입학도설’ ‘맹자언해’ 등 보물급 유물과 ‘금곡서당창립회문’ 등 도지정문화재 5점을 포함하고 있다.
남악종택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퇴계 이황의 문인인 남악 김복일(1541∼1591)의 종택이다. 남악 선생은 처가인 예천에서 산 인물로 1570년(선조 3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전라도어사, 경주교수, 풍기군수 등을 지냈다. 사후에는 안동의 사빈서원과 의성 봉산서원에 제향된 인물이다.
예천박물관은 기탁 자료를 훈증, 세척, 실측, 촬영 등 유물등록을 하고 유물 감정평가를 통해 유물보험에 가입하는 등 영구보존 처리와 함께 상설전시로 지역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예천박물관은 2017년 국비 지원으로 리모델링에 나서 올해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유물 확보와 전시물 제작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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