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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남악종택, 국보급 ‘사시찬요’ 등 유물 2,000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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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남악종택, 국보급 ‘사시찬요’ 등 유물 2,000점 기탁

입력
2020.05.21 13:25
수정
2020.05.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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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및 도지정문화재 등 포함 예천박물관 상설전시

경북 예천 의성김씨 남악종택 관계자가 21일 유물 2,000여점을 예천박물관에 기탁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 의성김씨 남악종택 관계자가 21일 유물 2,000여점을 예천박물관에 기탁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예천군 용문면의 의성김씨 남악종택에서 21일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1403∼1420)로 인출된 농서 ‘사시찬요(四時簒要)’ 등 2,000여점의 유물을 예천박물관에 기탁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남악종택이 기탁한 유물은 세계에서도 3점만 남아 있는 국보급 유물인 ‘사시찬요’를 비롯해 ‘입학도설’ ‘맹자언해’ 등 보물급 유물과 ‘금곡서당창립회문’ 등 도지정문화재 5점을 포함하고 있다.

남악종택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퇴계 이황의 문인인 남악 김복일(1541∼1591)의 종택이다. 남악 선생은 처가인 예천에서 산 인물로 1570년(선조 3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전라도어사, 경주교수, 풍기군수 등을 지냈다. 사후에는 안동의 사빈서원과 의성 봉산서원에 제향된 인물이다.

예천박물관은 기탁 자료를 훈증, 세척, 실측, 촬영 등 유물등록을 하고 유물 감정평가를 통해 유물보험에 가입하는 등 영구보존 처리와 함께 상설전시로 지역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예천박물관은 2017년 국비 지원으로 리모델링에 나서 올해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유물 확보와 전시물 제작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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