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감독이 용기를 내 '사라진 시간'을 만들었다.
정진영 감독은 21일 오전 카카오TV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선한 내러티브를 자랑하는 '사라진 시간'에 대해 정진영 감독은 "어릴 때부터 생각한 이야기가 숙성된 것 같다. 제가 연출할 수 있는 작품이 몇 편이나 있겠나. 이 기회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다가 '사라진 시간'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오랜 시간 영화 연출을 꿈꿔왔던 만큼 정진영 감독은 "갈증이라기보다 용기를 냈다. 괜히 영화 연출을 했다가 망신 당할까봐 겁을 냈던 것 같다. 지금도 겁이 난다. 그래도 비난이나 비판을 감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뻔뻔함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진영 감독은 "조진웅이 함께 해줘서 기쁘고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어디 가장 중점을 뒀을까. 정진영 감독은 "잃을 게 없는 마음이었다. 감독으로서의 전작이 없으니까 자유롭게 해보자는 마음"이라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자유로움과 색다름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33년차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내달 18일 개봉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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