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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김선경 “흥행 예감한 ‘부부의 세계’, 역대급 애교 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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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김선경 “흥행 예감한 ‘부부의 세계’, 역대급 애교 부렸죠”

입력
2020.05.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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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이 ‘부부의 세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JTBC 제공
김선경이 ‘부부의 세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JTBC 제공

배우 김선경이 ‘부부의 세계’의 마스코트 같은 매력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선경은 지난 16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한소희)의 엄마이자 여우회 수장 격인 엄효정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을 마친 뒤 다양한 예능 촬영 및 광고 러브콜과 다음 작품을 위한 휴식으로 계속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선경이 본지와 만나 엄효정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부부의 세계’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2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엄효정은 경쾌하게 작품을 환기시키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김선경은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시청자 분들이 많이 기억해주고 저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들이 예쁘게 찍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본리딩 단계에서부터 ‘부부의 세계’ 흥행을 예상했다는 김선경은 이번 작품을 위해 “화려하고 색감이 많은 스타일링”과 “살면서 가장 많이 해본 애교”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특유의 발음으로 주목 받은 것에 대해 “진지하면 오히려 안 어울리겠더라. 엉뚱한 매력을 살렸고, 감독님도 좋다고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물론 많은 지인들도 “김선경이 아니었다면 엄효정이 이렇게 눈에 띄는 캐릭터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선경은 “엄효정은 누구나 가까이 하고 싶은 밝은 사람인 것 같다. 지선우(김희애)와도 이태오(박해준) 여다경 문제가 아니라면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바라봤다.

김선경(오른쪽)이 ‘부부의 세계’에서 엄효정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JTBC 제공
김선경(오른쪽)이 ‘부부의 세계’에서 엄효정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JTBC 제공

내내 높은 텐션을 자랑한 엄효정도 말미에는 여다경의 새 출발을 바라는 마음으로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선경은 여다경이 이준영(전진서)을 잡을 당시의 장면을 떠올리며 “내 딸이 애쓰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에 연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떨어졌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딸을 비난하는 게 싫은 것처럼 지선우 앞의 엄효정은 엄마로서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결말 이후에도 엄효정은 딸의 새 출발을 위해 손녀를 키워주고 모든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엄효정의 심리를 대변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한소희는 김선경에게 ‘엄마’라고 불렀다는 후문이다. 김선경은 “예전부터 ‘태왕사신기’ 유승호,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장옥정, 사랑에 살다’ 유아인 등 작품에서 자녀로 나온 배우들이 다 잘 됐다. 자식을 잘 키우는 엄마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 이번에 함께 한 소희와도 대화가 잘 통했고,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소희에게 특별히 연기적인 조언을 하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서는 “상대가 내게 도움을 원하지 않으면 간섭하지 않는 편”이라는 생각을 답했다. 다만 여다경이 지선우를 때리는 장면 전에 한소희가 힘들어할 때는 “순수하게 왜 화를 내는지, 가장 기분 나쁠 대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김선경은 “지금 연기하는 후배들은 모두 연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연기에 정답은 없으니까 그들의 생각도, 내가 아는 생각도 모두 맞다. 연기 지도라기보다 각자의 연기를 하도록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 현장의 비타민답게 ‘부부의 세계’를 마친 뒤 JTBC ‘유랑마켓’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김선경은 “꾸미지 않은 편안함으로 다가가는 게 웃음을 드리는 것 같다. 워낙 계산을 못 하는 성격이라 직설적이고 담백한 모습과 재밌는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있다”는 유쾌한 활동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세계’ 시청자들에게 김선경은 “우리 작품으로 위안을 얻으셨길 바란다. 성숙하게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대중의 사랑 덕”이라고 인사했다.

※ 김선경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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