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6월부터 서울 남산1호터널을 지날 때 끊김 없이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하터널 구간에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닿지 않아 그간 휴대폰에 설치한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터널과 지하 도로에 일정간격(50m~100m)으로 GPS 신호를 송출하는 장치를 개발, 수신 장애를 극복했다. 시는 6월 남산1호터널에 GPS 신호 발생 장치 10개 설치를 시작으로, 내년엔 강남순환로 등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도를 검증한 뒤 흥지문과 북악, 정릉 등 총 20개 터널(약 29.8km)에 12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용자는 어떤 추가적인 장치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존 스마트폰 등 장치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시는 SK텔레콤과 함께 기술을 선보이고, 연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PS 신호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버스 도착 시간을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길 안내의 불편을 해소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도로를 이용하고, 위치 추적의 정밀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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