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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SFTS 환자 발생…태안에 사는 6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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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SFTS 환자 발생…태안에 사는 60대 여성

입력
2020.05.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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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충남 지역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태안에서 발생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군 안면읍에 사는 A(66ㆍ여성)씨가 고열 증세를 보여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SFTS 확진 판정이 나왔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2013년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올해 국내 환자는 7명이며, 충남에선 올해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지난 15일 첫 증상이 나타났으며, 3일 뒤인 18일 오전 11시쯤 “몸에 열이 난다”며 태안군보건의료원을 찾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원 측은 다음날에도 고열이 계속되자 혈액을 채취한 뒤 A씨를 아산충무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의 주거지는 논과 밭, 산이 인접해 있어 SFTS을 옮기는 야생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구체적인 발생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과할 보건의료원과 함께 접촉자 관리 및 기피제 보급, 거주지 주변 소독 등의 조치도 취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고, 우리나라에선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ㆍ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2015년 79명(사망 21명), 2016년 165명(사망 19명), 2017년 272명(사망 54명), 2018년 259명(사망 47명), 2019년 223명 등 지난해까지 1,08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충남에선 올해까지 9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했다.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보통 4~15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치명률은 12~30%에 달한다.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종사자는 중증 환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접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있어 환자를 접촉할 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농작업을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귀가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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