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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화재현장 달려간 구광모 “책임 통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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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화재현장 달려간 구광모 “책임 통감” 사과

입력
2020.05.20 14:21
수정
2020.05.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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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충남 소방 관계자들이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화재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서산시 제공.
지난 19일 충남 소방 관계자들이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화재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서산시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화재사고 사업장을 방문해 연이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헬기로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단을 찾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 함께 사고 현장을 살피고 수습 상황을 챙겼다

구 회장은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단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9일 서산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앞서 한편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마을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잇따른 안전ㆍ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 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 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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