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단체 취업자 증가율 1위 급상승
지난해에만 1,500명 육박하는 취업자 만들어
지역경제, 장애인 취업률, 문화관광 등 분야서도 두각
지난 15일 오전 부산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4층 대회의실.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중구가 펼치고 있는 ‘보수동책방골목 북튜버 양성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서포터즈 15명이 임명장을 받았다. 이들 청년은 관련 사업을 블로그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 활동을 한다. 이명선 일자리창출 계장은 “일자리 사업 관련 홍보를 하면 지역의 대표 명소인 보수동책방골목이 알려진다”면서 “그러면 관련 일자리 창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취업이나 창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중구가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 중 역량증진 우수지자체로 선정된 데는 취업자 증가율의 순위 급상승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2019년 평가에서 기초단체 전국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던 취업자 증가율이 2020년 1위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중구는 지난해 ‘보수동책방골목 북튜버 양성 사업’을 통해 지역민이 창업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보수동 책방골목 서점 주인들도 동참해 동영상 등의 형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책방골목을 알리는 ‘북튜버’ 교육을 받았다. 올해도 관련 사업을 7월부터 진행한다.
중구는 구청 안에 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독립적인 일자리지원센터를 갖고 있는 다른 기초단체와는 달리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연중 실시하는 취업 상담과 박람회, 구직의 날 등 각종 일자리 관련 사업을 펼치면서 취업자 증가율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한해 동안에만 1,500명에 가까운 취업자를 배출했다.
특히 지역의 호텔들과 협조해 일자리부터 확보한 뒤 인력을 공급하는 ‘원도심 호텔 멀티태스킹 룸메이드 양성 사업’을 통해 지역민 38명이 취업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평가결과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같은 사업을 진행한다.
중구는 취업자 증가율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장애인 고용률, 문화관광, 교육 등에서 작년 보다 크게 순위가 상승했고 특히 역량증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한해 동안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중구의 행정 서비스 전반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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