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7일 중단됐던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 20일 석달만에 재개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줄긴 했으나 아직 안심하기 이른 만큼 수문장을 비롯해 이날 행사에 출연한 연기자들은 전원 도깨미 문양이 금실로 수놓인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도깨비 마스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입 문의가 잇따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스크 자체가 관심사인 데다 도깨비 문양이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석달만에 수문장 교대식이 재개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켜보는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야간특별관람과 고궁 음악회 등 각종 궁궐행사들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개최된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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