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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자쿠와 음식점’ 확진자 6명… 집단감염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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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자쿠와 음식점’ 확진자 6명… 집단감염 우려 증폭

입력
2020.05.20 13:39
수정
2020.05.20 20:3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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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룸 형태의 일본식 주점… ‘감염도 높아’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출입구에 이태원 일대 방문자에 대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출입구에 이태원 일대 방문자에 대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경기 안양시 일본 선술집인 ‘자쿠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술집이 클럽처럼 밀폐된 구조여서 제2의 이태원 사태로 커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20일 경기도와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안양역 인근 안양1번가에 위치한 ‘자쿠와'(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모두 남성으로, 군포 33번(20대), 안양 27번(27ㆍ호계2동 거주), 안양 28번(25ㆍ호계3동 거주), 안성 3번(28), 수원 55번(20대), 용인 73번(26ㆍ안양시 거주) 이다. 이들은 서로 친구거나 지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중 누가 최초 전파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안양시는 이날 확진자 가운데 용인 73번 환자와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군포 33번 환자가 최근까지 수시로 ‘자쿠와’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이 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간대는 △14일 오후 8시∼11시 30분 △15일 오후 7시∼12시 △17일 오후 6시 30분∼18일 오전 3시 등이다.

용인 73번 확진자는 용인 강남병원의 방사선사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현재 진료가 중단되는 등 일시 폐쇄됐다.

군포 33번 환자와 15일 자쿠와에서 함께 술을 마신 안성 3번 환자, 그리고 이보다 하루 전인 14일 군포 33번, 용인 73번 환자와 이 술집에서 모임을 가졌던 수원 55번 환자도 잇달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 27번과 28번 환자도 이 술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식 술집으로 알려진 이 음식점은 새벽까지 영업하면서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100명 안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 술집이 밀폐된 룸 형태의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눠 먹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시는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있었다고 자진 신고한 시민 450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 등의 협조를 얻어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었던 주민들의 소재 파악에도 나섰다.

안양시는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방문한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에 연락,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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