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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경제재개 문 활짝… 코네티컷 막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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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경제재개 문 활짝… 코네티컷 막차 합류

입력
2020.05.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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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주 경제활동 시작… 일부 확진자 증가해 2차 유행 우려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카메라 상점 앞에서 한 여성이 굳게 닫힌 셔터 사이로 가게 주인에게 돈을 내고 있다. 가게 셔터에 붙어 있는 ‘영업 중!’(We’re open!)이라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카메라 상점 앞에서 한 여성이 굳게 닫힌 셔터 사이로 가게 주인에게 돈을 내고 있다. 가게 셔터에 붙어 있는 ‘영업 중!’(We’re open!)이라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봉쇄령의 최후 보루로 남았던 코네티컷주(州)가 20일(현지시간)일부터 부분 재가동에 나섰다. 미 50개주 전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증가하는 등 ‘2차 유행’ 가능성이 상존해 조기 봉쇄 해제의 성패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네티컷주는 단계적으로 경제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이날부터 시작되는 1단계에서는 식당 야외좌석 이용, 소매점 매장 출입이 가능해진다. 야외 박물관과 동물원도 운영을 재개하고, 사무직 직원들도 출근할 수 있다. 코네티컷은 다른 주들과 달리 제조업과 건설 현장, 공원, 해변 등은 폐쇄하지 않아 기존처럼 정상운영 된다.

이로써 미 전역이 부분 또는 전면적인 경제정상화 조치에 들어갔다. 다만 일부 시ㆍ카운티 단위에서는 봉쇄령을 아직 풀지 않은 곳도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전날 “현 추세가 유지되면 내달 초 재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 워싱턴도 자택 대피령을 언제 해제할지 아직 검토 중이다.

공중보건과 민생경제 사이에서 고심하던 주정부들은 2개월간의 봉쇄령으로 3,6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경제가 파탄 위기로 내몰리자 결국 점진적 재가동이라는 선택지를 꺼내 들었다. 다만 CNN방송은 “19일 현재 최소 17개주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9만1,8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대 감염국’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는 많은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며, 나는 그것을 ‘명예의 배지’라고 본다”고 자찬해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리더십의 완전한 실패”라며 공격을 이어 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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