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에게는 첫 만남을 함께 축하하고, 화훼농가에도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세종시 도담고는 20일 오전 첫 등교수업을 시작한 190여명의 고3 학생들을 위한 ‘학생맞이 꽃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연기된 지 80일 만에 학교로 돌아오는 고3 학생들을 환영하고, 지역 화훼농가에도 작은 도움을 주자는 교직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마련됐다.
학교 측은 지역 화훼농가에서 미니장미꽃 200송이를 구입했다. 담임교사들은 지역 이 꽃들을 1교시에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전달했다.
첫 등교를 한 이 학교 이화은 양은 “온라인 수업만 하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었다”며 “등교한 것도 좋은데 생각지 않은 꽃 선물까지 받으니 더 기쁘다”고 말했다.
손지영 교사는 “몇 번이나 등교가 미뤄져 학생 걱정이 많았다”며 “꽃 나눔 행사를 하면서 학생들은 물론, 우리 교사들도 큰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양희 도담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이날 아침 두루고를 찾아 등교수업 현장을 살폈다.
최 교육감은 방역상황과 학사일정 등을 점검하고, 직접 발열체크를 하며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최 교육감은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하겠지만, 대한민국이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가고 있으니 학생들은 선생님을 믿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위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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