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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테이박’ 머지 않았는데… 감 못잡는 알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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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테이박’ 머지 않았는데… 감 못잡는 알테어

입력
2020.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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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테어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NC 알테어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단독 선두로 잘 나가는 NC는 마운드가 든든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19일 현재 3.32로 전체 1위다. ‘짠물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아직 예열 중이다. 팀 타율은 0.283로 4위다.

NC가 전통적으로 자랑했던 건 무시무시한 중심 타선이다.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당시 NC는 ‘나테이박’을 앞세웠다. 이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별명이었다.

올 시즌엔 ‘제2의 나테이박’을 기대했다. 지난 시즌 무릎을 크게 다친 나성범이 올해 복귀하고 기대 받는 새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도 가세했다. 지난해 NC에 합류한 거포 포수 양의지 그리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석민도 잔류했다. 이들이 중심타선에 포진하면서 ‘나테의박’으로 불렸다.

현재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은 3할대 타율을 찍지 못했지만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나성범은 타율 0.283에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수확한 타점은 8개다. 양의지는 홈런이 없지만 타율 0.297에 9타점을 쓸어 담았다. 박석민은 타율 0.273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알테어는 기대만큼 타격 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홈런 두 방을 터뜨렸지만 타율은 0.200으로 정확성이 떨어진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167로 더욱 저조하다. 19일 두산전에서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2사 1ㆍ2루 기회에서 팀이 달아날 점수를 뽑아줘야 했지만 상대 투수 박치국에게 삼진을 당했다.

알테어가 주춤하면서 완전체 ‘나테의박’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사령탑도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며 “아직 9개 팀을 다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봐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다른 야수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견수를 맡기고 있는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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