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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원강사발 확진자 2명 늘어… 코인노래방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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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원강사발 확진자 2명 늘어… 코인노래방서 감염

입력
2020.05.20 09:24
수정
2020.05.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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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하하고 있다’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이달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하하고 있다’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직업과 동선을 속여 고발된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20일 2명이 추가돼 모두 26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는 앞서 학원강사 접촉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18)군과 B(18)군이 이날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에 있는 탑코인노래방을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미추홀구에 있는 인항고 학생으로, 이 학교와 인근에 있는 2개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등교 수업을 하루 더 연기해야 했다.

탑코인노래방은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확진된 C(18ㆍ남동구 거주)군과 C군의 지인(18ㆍ미추홀구 거주)이 같은 시간대에 다녀간 곳이다. C군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갔다가 지난 9일 확진된 학원강사 D(25)씨의 수강생 중 한 명이다.

전날 미추홀구 용현5동에 거주하는 E(17)군과 택시 기사인 그의 아버지(49), 학습지 교사인 어머니(46)가 연달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E군도 지난 6일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E군의 어머니에게 수업을 받는 학생 34명과 연수구에 있는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으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센터도 방역 후에 폐쇄 조치됐다. 방역당국은 E군의 아버지 택시를 탄 승객도 카드 결제 내역 등을 분석해 확인 중이다.

전날 연수구 연수동에 사는 F(63)씨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국적의 이들 부부는 지난 16일 택시를 탔는데, 이 택시를 운행한 택시기사(66)는 지난 4일 학원강사 D씨를 손님으로 태웠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확진 판정 후 방역당국에 “무직이다. 집에 있었다”라며 직업과 동선을 숨겼다가 12일 재조사에서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가정집에서 각각 강의와 과외 수업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고발 조치됐다. B씨에서 비롯된 확진자는 학생 14명, 성인 12명 등 26명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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