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이영표의 은퇴를 잊은 폭풍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13회에서는 이영표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슛돌이 완전체를 소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슛돌이들과 4대1, 8대1 축구 경기를 하는 이영표의 모습이 펼쳐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폭풍 드리블에 라보나킥 개인기까지 선보이는 이영표의 진지한 열정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이영표는 통제불가 슛돌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처음 접한 후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여기에 슛돌이들에게 제대로 인지도 굴욕까지 당하며 멘붕에 빠졌다.
이영표는 “감독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르지?”라고 위엄 있게 말하려 했으나 말을 더듬었고, 슛돌이들은 “더운데 빨리 선풍기를 틀어 달라”며 엉뚱한 대답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이영표는 “유아교육과 나오신 분 안 계시나요?”, “이거 쉽다고 하지 않았어요? 완전 극한직업인데?”라고 말하며 당황 해했다.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슛돌이들에게 4대 1 축구 경기를 제안하며 ‘이기는 팀의 소원을 들어주자’ 조건을 내건 것이다.
승리가 간절한 이영표는 게임이 시작되자 풀 파워로 달리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김종국과 양세찬은 아이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이영표를 향해 “이렇게 열심히 하실 거냐” 말하며 웃음을 빵 터뜨렸다.
결국 승리를 따낸 이영표는 슛돌이들을 얌전하게 만들어 아이들 통제에 성공했다.
이후 이영표는 8명의 슛돌이 완전체와 본격 훈련을 시작했다. 이영표는 ‘태백산 배 강원도 유소년 축구 대회 출전’이라는 중대 발표를 했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슛돌이들의 훈련을 독려했다.
또 훈련 태도를 기록하는 ‘칭찬판’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순발력과 판단력, 드리블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각종 훈련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영표가 이날 마지막으로 준비한 훈련은 슛돌이와의 8대 1 축구 경기였다. 이영표는 또 다시 진지하게 열정을 발휘하며 슛돌이와의 축구 경기를 펼쳤고, 라보나킥까지 선보이며 열심히 뛰었다.
김종국과 양세찬은 “현역으로 뛰어도 되겠다”고 감탄하면서도, 경기 막판 지친 이영표를 놀리며 슛돌이들을 응원했다. 결국 경기에서 이긴 이영표는 땀을 뻘뻘 흘린 채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했고,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경기를 즐긴듯한 이영표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4대 1, 8대 1 축구 경기로 슛돌이들에게 감독님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이영표. 그의 다음 행보로 ‘이영표 호 첫 경기’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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