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50)이 타이거 우즈(45ㆍ이상 미국)와 두 번째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했다.
미켈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우즈의 홈 코스에서 꺾겠다”며 “우즈는 자신의 홈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맞대결 이벤트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2018년 11월 첫 맞대결 당시 ‘일대일 매치’로 진행된 우즈와 미켈슨의 경기는 이번에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 페이턴 매닝과 톰 브래디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우즈가 매닝과 같은 편이며, 미켈슨은 브래디와 한 팀이다. 이번 경기는 1,000만달러(약 122억6,000만원)의 자선기금을 마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돕기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2018년 11월에 열린 우즈와 첫 맞대결에서 이겨 당시 상금 900만달러를 독식했던 미켈슨은 “우즈의 홈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며 “우즈가 자신의 홈 코스에서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동반자인 매닝과 브래디의 골프 실력을 보면 매닝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즈의 팀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다.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의 승리 전망에서도 우즈-매닝 조의 승리 배당률이 4/9로 미켈슨-브래디 조의 승리 배당률 7/4에 비해 낮다. 같은 1달러를 걸었을 때 우즈-매닝 조가 이기면 1.44달러를 받고, 미켈슨-브래디 조가 승리하면 2.75달러를 따낸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켈슨은 “브래디와 몇 번 골프를 쳐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인상적인 샷이 몇 차례 나왔다”며 “퍼트나 장타, 짧은 아이언 샷 등 전체적인 실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공식 대회에 출전할 기회는 없었지만 2주간 연습을 많이 했다”며 “지난 사흘간 36홀씩 돌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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