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의 연인이자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는 남연우 감독이 ‘부럽지’ 출연에 치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남연우 감독은 지난 19일 오후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MBC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 출연 계기에 대해 “은영이(치타) 어머니께서 ‘TV에 아들 나오는 게 효도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와 닿았다. 실제로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부럽지’ 방송 이후 인터넷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체감은 못하고 있다. 그런 (연애 관련) 이슈가 크단걸 알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내가 배우로 더 열심히 훈련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치타 역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처음에 ‘부럽지’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을 했다. 너무 사적인 거고 아는 분들은 연애하는 걸 알겠지만 예능에 나가서 사적인 연애나 이런 걸 오픈하는 게 필요한 걸까 싶었다. 그런데 또 다시 요청이 와서 그땐 다른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게 필요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생에서 빛나는 지점인 거니까 기록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아닐까. 개봉 시기에 영화 홍보도 더 할 수 있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꽁냥꽁냥 아름다운 그림이나 방향으로만 안 가면 좋겠더라. 그러면 너무 거짓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술 마시고 즐겁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는 연애 예능 출연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고민하고 있는 오빠(남연우 감독)에게 ‘TV에 나가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치타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초미의 관심사’에서 순덕을 연기하며 조민수와 모녀 호흡을 맞췄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호평 받고 있다.
남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잘해서 놀랐다. 20년 가까이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나보다 더 잘할 때가 있어서 많은 순간 반성을 했다”며 “치타에 대한 믿음이 있긴 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보면 가사를 전달할 때 정말 말을 하더라 그 모습을 보며 ‘배우로서 재능이 있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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