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즉시 1. 화장실에서 손 씻고 오기 2. 창문 활짝 열기’
‘자기 자리에 앉기(2m 간격 유지)’
‘노래, 포옹, 소리지르기, 손잡기 금지!’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20일 예정대로 실시된다.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3학년 교실 칠판에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창문 열기,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조목조목 적혀 있었다. 반가움 속에서도 왠지 모를 긴장감이 교실 전체에 흘렀다.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직접 얼굴을 대면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이 설레면서도 실내 공간에 여럿이 머물러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를 떨칠 수 없다. 그 때문에 이날 전국 고3 교실마다 방역부터 책상 거리 두기,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 가림막 설치 등 등교 준비로 분주했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 학교 건물로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를 해야 하고 교실에선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소독해야 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은 물론 쉬는 시간 오가는 복도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에서 “등교를 피해갈 수도, 시기를 무작정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결정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 정부가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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