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의 선두주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금액 기준 32.4%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품목별로는 프리미엄 및 대형 제품 시장에서 특히 선전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구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체 TV 판매금액 기준 점유율 집계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29.4%)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 점유율이었던 지난해 4분기(32.3%)보다도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향상된 18.7%로 2위였고 이어 소니(일본, 7.1%) TCL(중국, 6.4%) 하이센스(중국 6.1%) 순이었다.
판매수량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2.5%로 수위를 차지했고 LG전자(13.6%) TCL(9.2%) 하이센스(8.1%) 샤오미(중국, 6.1%)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북미(42.6%, 이하 금액 기준)와 유럽(41.1%)에서 평균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냈다. 특히 북미에선 1년 전 36.8%이던 점유율을 6%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품목 면에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48.8%)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50.4%)에서 시장 절반을 휩쓸었다.
삼성 TV의 호실적은 주력 제품인 QLED TV의 선전 덕분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TV 시장이 수량 기준 10.2%, 금액 기준 17.9% 각각 역성장(전년 동기 대비)하는 와중에도, 이 회사 QLED TV의 판매액(20억4,900만달러)은 1년 전 대비 10.8% 성장했다. 반면 라이벌 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전체 판매액(12억4,400만달러)이 전년보다 8.9% 줄었다. OLED 선도기업인 LG전자의 판매액(6억8,800만달러) 역시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