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가 2020년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 인구 50만 미만 시(59곳) 부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8년(38위)과 2019년(19위) 10위권 밖에 있다가 단숨에 정상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작년 순위 1, 2위였던 경기 군포와 전남 광양은 올해 각각 6위와 3위로 밀려났다.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여주시는 재정역량(14위)보다 행정서비스(1위) 부문의 개선 성과로 다른 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이 중 교육영역(하위권→1위)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전남 여수시는 행정서비스는 14위에 그쳤으나 재정역량(5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전남 광양시는 재정역량 7위, 행정서비스 8위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여수시와 광양시는 2018년 각각 22위, 6위, 지난해엔 각각 9위, 2위였다.
올해 평가에선 경기 지자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종합순위 10위안에 포진된 지자체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어 전남 3곳, 충남과 경남에서 각각 1곳이 10위 진입에 성공했다.
3년 연속 10위에 오른 강소 도시는 군포시, 광명시, 광양시로 조사됐다. 종합순위 11~20위에는 경북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강원, 전북, 충남, 경남에서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각각 22위, 24위, 28위였던 충남 계룡(4위), 전남 나주(5위), 경북 영주(11위)는 행정서비스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올해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세입구조, 예산 자립도 등 재정역량으로 보면 경북 경산, 경기 이천, 충남 아산, 충남 당진, 전남 여수 순위로 강세를 보였다.
평가를 총괄한 임승빈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은 “물류산업이 발달한 여주, 이천과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둔 여수, 광양처럼 지역 산업기반이 튼튼한 곳들이 재정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는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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