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등교는 오히려 혼란만 키울 것
방과 후 아이들 밀접 접촉 우려도
정부가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1회 이상 등교 방식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초중등생을 둔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개월 만에 자녀를 학교에 보낼 꿈에 부풀었던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차라리 온라인 교육이 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학생 분산을 위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등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희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전날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한 바 있다. 초·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1회 이상은 등교하도록 했다.
맘카페에는 대부분 주1회 권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부분 주1회를 할 바에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한 맘카페 회원(슈****)은 “온라인에 적응하고 있는데 꼭 주1회 수업으로 혼란을 줘야 하느냐”며 “친구들과 상호작용도 가능한 막는다는데 등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주1회 갈 거면 지금이 낫다”(하****), “차라리 2학기부터 가는 게 낫겠다”(민***) 등 주1회 등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외에 “주1회라서 오히려 친구들끼리 반갑다고 더 밀접 접촉 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땡****), “교문 나오는 순간 반갑다고 밀접 접촉할 가능성은 99.9%다”(진****) 등 코로나19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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