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된 222명은 검사 진행 중... 부천시 “경찰과 함께 찾겠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베트남 국적 30대 남성이 다녀간 경기 부천시의 나이트클럽 접촉자 중 43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 A(3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일주일 전 부천시 상동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했을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클럽을 다녀간 손님과 종업원은 모두 265명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 클럽에 들어가 다음날인 10일 0시 34분에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A씨가 클럽에 들어간 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4시 50분까지 클럽을 다녀간 손님과 종업원 명단을 확보해 연락을 취했다.
265명 중 222명은 연락이 닿았고 43명은 전화 통화가 안 되거나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았다. 연락이 된 222명 중 27명은 전날 검사를 받았고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된 사람들은 모두 자가 격리 중”이라며 “경찰과 함께 (연락이 되지 않는) 클럽 방문자를 찾아 최대한 빨라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달 1일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온 A씨는 지난 12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5일 지인이 거주하는 부천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와 지난 9일 부천시 오정동 지인의 집에서 모임을 가진 32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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